크로니클 SF영화, 불안한 10대 초능력자

1. 외계에서 온 능력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크로니클입니다. 개봉 연도는 2012년입니다. 제목을 외계에서 온 능력이라고 지은 이유는 줄거리를 통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앤드류입니다. 고등학생이고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앤드류의 어머니는 시각장애인이고 아버지는 불의의 사고로 소방관을 그만두시고 매일 술만 드십니다. 앤드류는 촬영하는 것이 취미라 아버지에게 받은 용돈으로 캠코더를 구매해 모든 것을 촬영합니다. 앤드류는 학교에 갈 때 그냥 친구 맷의 차를 타고 갑니다. 맷은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합니다. 어느 날 밤 앤드류는 클럽에서 촬영을 하다가 어떤 남자에게 촬영한다는 이유로 한 대 때립니다. 앤드류는 울면서 밖으로 나가 카메라를 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맷과 학교에서 잘 나가는 몽고메리가 카메라를 들고 따라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싱크홀처럼 생긴 땅 속 굴로 들어갑니다. 그 속에서는 외계에서 온 물질이 땅 속 여기저기 붙어 있었고 엄청 큰 물체가 있었습니다. 그 물체의 색이 변하면서 앤드류, 맷, 스티브는 코피를 흘리고 이상한 힘에 의해 끌려가고 카메라는 꺼집니다. 이후 그들에게는 염력으로 물체를 움직이거나 날아오를 수도 있는 초능력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앤드류는 초능력을 쓰는 모습을 찍기 위해 새로운 캠코더를 구매해 연습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이들은 초능력으로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주변 사람을 놀리거나 물건을 훔치는데 능력을 사용합니다. 그러다가 점차 변하게 됩니다. 능력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된 앤드류는 자신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푸는 데 능력을 사용합니다. 그러다 맷과 스티브가 규칙을 정해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하자 방황하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아버지와 어머니까지 자신의 마음을 괴롭게 하자 앤드류는 모든 것을 파괴하기 시작하고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해 파멸까지 이르게 되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2. 자유로운 소년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모두 자유로운 10대 사춘기 소년입니다. 심지어 학교에서 제일 인기 있는 스티브, 평범한 맷, 왕따를 당하는 앤드류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영화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SF영화이지만 사춘기 소년들의 성장통 드라마입니다. 평범한 학생인 맷과 주변의 관심을 많이 받는 스티브는 자신을 믿고 초능력 컨트롤을 해내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가정환경이 어렵고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앤드류는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초능력을 사용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사춘기 소년이 마음에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 공포, 불안,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모습입니다. 누군가 앤드류를 믿어주고 이끌어줬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실에서는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 때 사고를 치거나 자신을 포기하기 때문에  우리는 빨리 억압되어있는 소년, 소녀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자신을 믿을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불안한 초능력자

크로니클은 초능력을 다룬 영화이지만 히어로물이 아니라 능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10대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공포 영화에서 많이 쓰이는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장르를 활용하였습니다. 이 장르를 통해 앤드류의 시선에서 가까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캠코더를 들고 있는 주인공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바뀌기에 더 재미있었습니다. 초능력 영화지만 현실성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실제로 저도 염력을 얻게 된다면 좋은 일보다는 장난을 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많을 것입니다. 앤드류처럼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면 폭력적인 성향이 나올 것 같습니다. 크로니클의 명대사로는  인간은 감정적이던 육체적이던 모든 욕망은 절대 충족될 수 없다. 이 대사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초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상처받았던 마음과 부족한 사랑이 채워지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무조건 승리하는 히어로 물이 아닌 평범한 초능력자 영화를 찾을 때 추천해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