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0대 개구쟁이
이번 영화는 2010년에 미국에서 개봉한 코미디 영화 그로운 업스입니다.
그로운 업스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요즘 말로 병맛 코미디 영화로 대사로 웃기는 영화입니다. 어릴 때 정말 친한 동네 친구들이 어른이 되었지만 다 같이 만났을 때는 어렸을 때로 돌아가 정말 재밌게 노는 킬링타임용 무비입니다.
그로운 업스는 주인공과 친구들이 학교에서 농구 경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경기에서 주인공인 레니가 경기 종료 직전에 뱅크슛을 날리고 승리합니다. 레니와 친구들은 농구를 매우 좋아하고 농구팀 코치님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레니와 친구들이 어른이 된 후 농구 코치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장례식을 치릅니다. 진지한 분위기에서도 5명의 친구들은 어렸을 때처럼 장난을 쳐 장례식을 웃음바다로 만듭니다. 이후 친구들과 가족, 자녀들과 함께 여행을 가게 됩니다. 레니와 친구들은 숙소 밖의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그들의 자녀들은 집안에서 게임기와 핸드폰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본 어른들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밖에서 노는 법을 알려줍니다. 나무에서 그네를 타거나 물수제비를 하며 밖에서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본 레니의 아내는 업무 하러 가려고 했던 곳을 포기하고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레니와 친구들은 가족들과 어릴 때 자주 갔던 워터파크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어린 시절 농구 라이벌이었던 친구들을 만나 농구 대결을 약속합니다. 레니와 친구들은 어렸을 때 이후로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이 말이 아닌 상황이었고 농구 경기를 하다 모두 지쳤을 때, 레니는 자신의 아들과 라이벌의 아들을 불러 2대 2로 경기를 하게 됩니다. 레니는 아들에게 슛을 넣을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줍니다. 경기 시간이 끝날 때 레니에게 마지막 뱅크슛을 넣을 기회가 왔음에도 레니는 슛을 일부러 안 했습니다. 그렇게 항상 2등이었던 라이벌 상대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슛을 안 한 것은 상대팀에 대한 레니의 배려였습니다. 게임에서 지나친 승부욕보다 상대방을 위하고 배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영화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2. 죽마고우
그로운 업스는 몇 번을 다시 봐도 정말 유쾌하고 신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일 끝내고 동네에서 친한 친구와 옛날 얘기하며 보고 싶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서로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만나서 자기들이 재미있으려고 만든 영화 같습니다. 이 영화와 개그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대사로 웃기는 우리나라의 영화 극한직업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MTV 영화제에서 최고의 대사로 수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말로 뻔하게 웃기는 것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대사로 웃음을 짓게 합니다. 미국 영화라 개그 코드가 안 맞을 수도 있지만 저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저도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과 같이 40대가 돼서도 어릴 때처럼 유치하게 놀 수 있는 친구가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에서 친구들 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아내와 자녀들까지 함께 추억을 생각하며 가깝게 지내는 모습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평범한 삶을 살면서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옆에서 항상 응원을 해주고 늘 웃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죽마고우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3. 유쾌한 인생
그로운 업스의 한국 포스터는 다 큰 녀석들이라고 표현하는데 딱 알맞은 한국말 표현인 것 같습니다. 이미 다 큰 녀석들이 아이들처럼 놀고 장난치는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영화에서 다 큰 어른들이 장난스러운 행동과 말장난을 하는 게 꼴불견인 행동이 아니라 정말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 그 자체를 보여줍니다. 저는 배우들이 배역을 연기하는 거지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받아 영화가 아니라 리얼리티 예능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들의 몸과 머리는 성인이지만 하는 말과 행동은 어렸을 때와 같은 친구들과 그들의 가족과 자녀가 함께 모여 유쾌함이 넘치고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선사합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살짝 감동이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총평으로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어제 만난 것 같은 그런 가족과도 같은 친구들과 유쾌하게 인생을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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